자전거로 여의도 양화지구 한바퀴
오늘의 낮기온이 모처럼 봄날씨 답게 오른다니 여의도를 샛강으로 돌아 크게 한바퀴 돌았다.
작년과 비교해 보니 하루이틀사이다.
현관앞에 새로 핀 사철나무 새싹이 봄볕에 여린 녹색이 눈부시다.
아파트 담장을 돌아 동네 자투리공원의 살구꽃도 구경하고 도림천으로 내려가 안양천을
거쳐 한강을 거슬러 여의도 샛강으로 들어가 샛강을 건너 여의도를 크게 한바퀴도는 자전거 하이킹.
모처럼 따듯한 봄날씨에 벗꽃도 함박웃음으로 피어니고 사람들은 화답이라도 하듯이 몰려나온듯하다.
사람사람으로 북적이는 윤중로엔 각종행사 멘트와 노점상에서 피어나는 구이 냄새와 연기까지
지축을 흔드는 엠프소리인지 벗꽃이 터지는 소리인지 함성소리인지 봄이 터져나고 있다.
분위기에 휩싸여 밀려가고 밀려오는 사람들의 윤중로와 한가로이 강변을 즐기는 사람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나름대로 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의도의 봄은 언제나 활기차고 가슴벅차다.
북적이는 여의도의 앞마당에 비해 고즈녁하기까지한 샛강 여의도의 뒷길이다.
수상택시가 바삐 오고가고 소방헬기와 구명보트만 요란하게 오갈 뿐 한가로이 떠 있는 오리보트는
타는 사람이 없이 쓸쓸해 보인다.
예전 같으면 오리보트 빌리려고 순서를 기다렸을텐데 그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도 오리보트엔
관심이 없는듯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곡예하듯이 여의도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에겐 한가로움보다는
속도감에 더 익숙한 것인지~ 그나마 여의도에서는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거
그래서 참 좋다.
여의도 마리나를 한바퀴 돌아보고
당산철교 밑에서 강습을 받는 꼬마들.
선유도를 건너는 다리위엔 현장학습을 나왔을지 초등학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조잘조잘 양화지구에 병아리부대의 출현에 선유도가 들썩 들썩.
안양천 제방에도 활짝핀 벗꽃터널에서 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
화사한 봄을 찾아 떠난 동네 고삿은 한결 조용한듯하고 자투리공원의 오후는 한적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