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동동구루무

두레미 2012. 10. 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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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연말 모임에서 고향 친구가 간드러지게 부르던 동동 구루무에

내 마음이 팍 꽂혔었습니다.

트로트 가요를 가수보다 더 구성지게 잘 부르는 그 친구의 노래에

감정이입이되면서 그렇게 심금을 울려대니 집에 와서 바로 음원검색을

해 구매 했습니다.ㅎ

다시 들으며 감상에 젖어보려 했지만 그날의 감흥이 살아나질 않더라구요.

그냥 묻혀 있엇는데 요즘 그 친구 어머니께서 연로하시니 그동안의 오랜

지병과 연로하신 연세에 그만 자리를 보전하시게 되고 긴 간병에 하는 수

없이 요양병원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매주 서울에서 포항까지 병문안을 거르지 않으며 지극 정성이던 친구는

애닲으다는 말을 달고 살더니 이제는 많은 욕심을 포기하게 된다며 한결

가벼운 말투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 어머니를 닮아 노래를 잘 부릅니다.

특히 트로트 가요를 아주 잘 불러서 노래방에 가면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으로

분위기를 잡는 친구입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친구 사위가 장모님의 트로트 사랑을 알고는 새로운 음반이

나오면 선물한 트로트 테이프와 CD가 차안 가득합니다.

아이고 신통방통 이쁜 사위 아니겠습니까~

출퇴근이 심심하지 않다는 친구는 볼륨을 높여 한껏 흥을 돋구어 주던 친구가

요즘 어머니와 이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방을 뒤지다가 동동 구루무에 내 마음이 멈추었습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