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가면~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햇살 맞으러 나가야지.
아파트 현관을 나서면 제각각 반사되는
싱그런 봄빛이 눈부시다.
선유교를 담은 앵글 속에 봄나들이 나온 아이와 아빠.
아이 혼자서 열심히 소꿉놀이를 하고 무료한 아빠는 연신 하품을 해댄다.
그 모습에 왠지 아이도 아빠도 애처롭기만 하다.
높은 빌딩은 햇살을 밀어내고 긴 그리자를 드리웠다.
아직은 햇살이 그리운 시절에
그늘 속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은 연출되고~
멀어져가는 노부부의 뒷모습이 한가롭고 여유롭다.
손님을 기다리는 오리보트와 유유자적 유람을 하는 유람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는 젊은이
한여름의 땡볕을 피할 수있는 유일한 그늘인 다리밑
저 멀리서 걸어오는 아빠와 딸의 발걸음이더블 스탭을 하듯 경쾌하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같다.
젊고 말숙한 아빠와 깜찍한 딸의 강변 데이트가 그 경쾌한 발걸음이
참으로 인상적어서 한참을 고개돌려가며 바라본다.
아름다운 그 모습이 멀어질 때가지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부녀의 모습을 쫒던 눈길에 젊은 남녀의 즐거운 데이트가 보인다.
한강 철교를 배경으로 여자 앞에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재롱을 부리는듯 몸을 움직이는
저 청년을 보고있자니 수컷새가 열심히 구애를 하는 한쌍의 새가 연상이 된다.
아름다운 모습처럼 그네들의 사랑도 끝까지 아름답기를........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청소년들
꿈과 낭만을 함께하며 힘들고 어려울 때 손잡아줄 수 있는 튼튼한 우정으로
그들의 뒷모습이 언제나 비틀거림없이 당당하고 패기넘치기를 바란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쁘거나 슬프거나 외로운 절망이거나
모든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한강의 강변 풍경은 늘 강물처럼
사람들의 발길과 사연들이 함께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