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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빛에 물들다.
두레미
2012. 3. 28. 13:55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하며
솟아오르는 서릿발에 뿌리가 들리워지면
보리싹을 꼭꼭 밟아주는 보리밟기를 하듯이
겨우내 서로의 마음 밭을 밟았나보다.
이제 세찬 바람속엔 한기가 가셔지고 옷깃에
스며드는 바람은 봄 볕을 품어 부드러워졌고
따사로운 봄볕에 목련꽃 봉우리는 실눈을 뜨고
살짝 봄을 염탐하는것 같다.
부겐베리아 잎에도 봄볕이 물들고
우리 가족들의 마음에도 봄볕이 들기 시작했다.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오르고 봄볕에 물들기 시작한 꽃잎처럼
화사하고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이 피어나고 웃음꽃이 피어나고...
얼었던 일상의 물꼬 를 터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