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2011년의 여름
두레미
2011. 9. 17. 12:05
안양천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과
한강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서로 만나서 이렇게 흐른다.
하류에 내려가니 서로 섞여 흔적이 없다.
그저 유유하기만 하다.
비가 많았던 올 여름,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힘이 들었던 시절이었다고 추억 힐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더이상 지치도록 힘든 날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난생 처음으로 링거 수액을 맞으며 버텨보았지만 여전히 힘에 부친다.
나는 왜 이리 복이 많은겨~?ㅎ
남들은 짐작 하기도 어려운 갖가지 복을 받았으니
힘들고 지치다가도 내 마음을 200퍼센트 이해해 주는 남편에게
내가 가끔 하는 말이다.
마음이 지치면 몸은 두배로 지친다는것을 느낀 여름 날이다.
나의 오춘기를 넘는 고갯길에 이리 힘든 복병이 있을 줄이야.
그래도 끌어주고 밀어주는 지원군이 있으니 힘을 내보자.
해마다 고비마다 마디마다 새순 키우는 화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