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장마전선

두레미 2010. 7. 13. 09:52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장마전선은

그만 올라오다 지쳐 다시 주저앉기를

반복하고 있다.

남쪽의 장맛 비 소식이 무색하게

중부 지방의 날씨는 변덕스럽게  비 구름이

시위를 할 뿐

비는 억지로 짜내는 눈물 같다.

시커먼 비구름 속에 하얗게 피어나는

뭉게 구름은 햇살에 눈이 부시고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며 흩어지는 하늘 그림은

꼭 내 마음같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는 구름같은 마음의 변덕은 아마 

장마전선 탓일거야.

내 마음의 기압도 분명 자연의 일부일테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