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미 2010. 3. 15. 09:47

 

 

 

 

그대는 봄 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생각 속에 잠겨요~

 

맑고 쾌청한날은 마음이 맑고 환해서 좋고

비가오는 날엔 생각이 깊어져서 좋다.

어릴적 햇살 눈 부신 오후 조도 낮은 골방같이

창호지에 비스듬히 비끼는 햇살과 산그림자가 그리운 날.

추억속에 잠겨보는 날.

생각에 잠겨 보는 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숲속 나뭇 가지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같은 것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 같은 것.

산다는 것이  그런것 같다.

법정 스님의 다비식 불꽃을 보며 화중생련이라 했다.

우리가 사는일이 산다는것이 불꽃 같다는 생각.

불꽃

불꽃은 재산과 인명과 자연을 훼손하는 악마같기도 하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언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따듯한

천사의 미소이기도 하겠지.

날마다 날마다 활활타는 불꽃같은 우리네 삶이

화재가 되는 불꽃이 아니라

따스한 온기와 밝은 빛이되는 불꽃이기를 

향기가 나는 바람이기를

연꽃같은 환한 미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날마다 화중생련(火中生蓮)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