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어릴적 소꿉 친구들은 마음의 벽이 없는
말 그대로 벌거숭이 친구들이다.
속속들이 모든 속내를 훤히 알고있는 친구들.
개개인 마다의 사정에 따라 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마음속의 정서는 어떠한 인위나 환경의 변화로도
바꿀 수 없는 감성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만나면 비슷한 느낌과 감성으로 공감한다.
너무나 솔직하고 당당한 그녀들 부끄러움에 무딘
그녀들이 억세게 튼실한 야생화같아서 좋다.
그런 그녀들이 서울 생활 사십년이 다되도록 남산
케이블카를 한번도 못타봤으니 케이블카 타고 남산
구경을 해보고 싶단다.
에효~ 이더위에 웬 케이블카 봄에 꽃 필때 가면 더 좋은데
아녀 쇠뿔도 단김에 빼랬댜~ 레미 니가 인터넷으로 알아봐이.
남산을 올라본지가 언제더라. 하기는 아이들 어릴때 숙제라며
아이들과 올라본게 마지막이다.
친구들 덕분에 오랫만에 남산 나들이를 하였다.
요즘은 (2, 3, 5,)번 노란색 순환버스가 있어 힘들이지 않고도
남산 팔각정 바로 밑에까지 갈 수가 있어서 노인들이나 어린이들과
나들이 하기에도 좋을것 같다.
- 케이블카 편도 6,000원 남산 타워 전망대 8,000원 -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 전망대로 서울구경하고 내러오니
남산 봉수대 전통문화공연중에 봉수군들이 연마하였던 전통
무예시범 공연이 있다.
장창과 기창 등 창술 시범과 제도검 본국검 예도와 검무.
그리고 대나무 및 짚단 베기 시범과 권법과 택견 시범등.
무예단원들의 힘찬 기합소리와 쿵쾅거리는 음악이 한층
분위기를 돋구어 공연에 빠져들었다.
공연을 구경하고 한국의집으로 내려와
우리나라 전통 한옥을 구경하는데 여기서도
전통 풍물공연이 있어 더위에 늘어진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신명나는 공연을 보았다.
구경하는 사람들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돌리는 중에
내 시선을 멈추게 하는 그 자체가 모델같은 친구가
내 시선을 붙잡는다.
나는 더이상 찍기를 그만두고 이친구의 사진찍는 모습에 내 카메라의 촛점을 맞추었다.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준비자세를 하고있는 흡사 사냥 직전의 고양이 같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모습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진다.
상쾌하고 신선한 쾌감으로 마음이 설렌다.
참으로 오랫만에~
얘들아 오늘저녘 칼국수 값은 내가 계산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