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길을 잃다.

두레미 2009. 5. 27. 09:43

밝은 아침 햇살을 받은 나뭇잎이 빛나는 연둣빛으로

일렁거린다.

그 부드러운 일렁임은 바람에 일렁이는 비단결 같다.

그렇게 아침이 열리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우리의 일상에도  희노애락이 일렁인다.

바람결에 나뭇잎처럼

물결처럼 일렁이는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일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일탈을 꿈꾸고

막연한 불안감을 외로움을 느낀다.

마음은 배회를 하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

난 나 일뿐인데 다른 나를 꿈꾸다  길을 잃는다.

단순하거나 복잡하거나

초라하거나 화려하거나

내 자신의 중심일때

나 일때 온전하다는것을 잊는다.

아무리 작고 하찮아도 온 우주를 품고 있다는것을

세상밖에 또다른 나는 존재 하지 않는다는것을 잊어버리고

허상을 좇아 이리 저리 기웃거린다.

다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과

다 쏟아내고 싶은 마음은

도회지의 빌딩숲을 배회하는 메마른

바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