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나물캐기

두레미 2009. 4. 7. 10:02

 

 

 

지난해 달력을 보면서 나물 캐러갈 날짜를 가늠한다.

겨울 스포츠 농구게임이 막바지로 플레이 오프전이

열리는 요즘 농구 중계날짜와 시간까지 염두에 두면서

일요일 아침 일찍 천안행 전철을 타고 갔다.

아직 안개가 다 걷히지않은 들엔 나물캐는 사람이 아직 없다.

우리가 너무 일찍왔나.

논두렁 길로 내러서서 걸어보니 아직 안개도 다 안걷힌

들녘의 논두렁길이 바짝 말라 하얗게 먼지가 푸석거린다

촉촉한 느낌의 부드럽고 물렁한 논두렁길의 낭만이 없다.

가뭄이 심해서인지 나물도 작년만 못하고.

             

 

 

            

 

 

                                    

 

다듬고 씻어 건지니 쑥은 큰 바구니로 한 바구니

씀바귀는 한번 무쳐 먹을만큼

재미가 난다.

쑥국을 끓이고 씀바귀를 무치고

온 집안이 봄나물 향기다.

부드럽고 향긋한 쑥국에 쌉쌀한 씀바귀나물로

봄 맛을 제대로 봤다.

"쑥은 해마다 뜯으러 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