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봄은 온다지요?

두레미 2009. 3. 1. 13:28

 

 

 

 

일상속에서 스치는 낱말에도

불현듯 밀려오는 그리움으로

언땅을 녹인 차고 습한  한 줄기 바람처럼

뼛속까지 스미는 쓸쓸함으로

차마 끊지못할 달콤함으로

혀끝에서 목젓까지 배인 달디단 맛으로

끝없이 느끼는 갈증처럼

너와 나는

당신과 나는

그렇게 목이 마릅니다.

 

내 마음 한자리

긴긴 겨울 가뭄으로

갈라진  물길의 바닥같은데

 

그래도 봄은 온다지요.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