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미 2008. 11. 10. 11:09

오늘은 파스텔톤의 하늘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어제 계족산 피톤치드 마라톤을 다녀왔어요.

대전에 사는 동생네부부 언제부터인가 마라톤에 재미를 가지더니

이제는 마니아가 다 되었습니다.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웬만한 마라톤 대회를 참석하지만 기록은

뒷전이고 진행요원들에게 교통경찰들에게 민폐만 끼치지만 개의치

않고 열심히 참가합니다.꼴찌를 맡아놓고 하지만 부부가 나란히 참석

해서 함께하는데 의를 두는 부부는 만나기만 하면 마라톤 얘기가 빠지

지 않는우리가족에게 마라톤 홍보대사입니다.

몇년 전 부터는 지역 기업의 홍보겸  사회환원 사업을 겸한 계족산 마

라톤 대회가 열리고 맨발로 걷고 뛰는 경기를 해서 많은사람들에게 관

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동생네 부부역시 계족산 대회를 적극 홍보하는 마니아가 되었습니다.

다른 제부들도 하나둘 동참하게 되고 이젠 마라톤 가족이 되어갑니다.

제부의 감언이설과 고 난이의 심리전 ㅎㅎ에 말려들어 계족산 마라톤

대회를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가족들과 함께 간단한 대회식과 몸풀기가 끝나고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힘찬 함성과함께 출발을 하고 남겨진 가족들은 주최측

에서 배려한 산속 음악회에 참석하거나 황토길 걷기를 하거나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산행을 택했지요.

계족산은 높지는 않지만 낙엽송과 소나무가 울창한 산림욕장이 참 좋고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은 탓에 닳지 않은 등산로와 키작은 참

소나무들이 정겨운 아름다운 산입니다.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 훈련을 했다는 임도는 잘 정비되어서 황토까지

깔아놓아 가족끼리 연인끼리 맨발 걷기를 하면 참 좋을것 같았습니다.

울창한 낙엽송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진한 솔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을 찌운 키작은 참 소나무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왔

습니다.  남편과 저는 마치 어릴적 뒷동산을 걷는 느낌이 든다며 산행 내내

어릴적 고향 얘기를 하였습니다.

장동 산림욕장을 시작으로 계족산성울 거쳐 봉황정을 오르고 새뜸 마을로 내

려와서 마을 구경을 하면서 산비탈 논두렁 밭두렁을 거닐었습니다.

물렁하고 푹신한 논.밭 두렁을 거닐며 가을 햇살에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며 오미자 송이처럼 탐스런 송이를 늘어뜨린 피라칸사 열매가 탐스러워

한동안 발길을 멈추고 속이 잘 찬 배추며 땅위로 쑤우욱 올라온 튼실한 무우를

보면서 향수에 젖어 보았습니다.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여 동생들네 가족들과 다시 합류하여 행사때를 맞추어

들어선 임시 포장 마차에서 마라톤 얘기며 산행얘기를 하며 막걸리에 따끈한

어묵과 잉어빵을 먹고 마을에서 가지고 나온 과일이며 채소를 사서 서로 나누어

주고 받으며 정을 나누었지요.

칭찬과 격려로 서로 믿고 의지하며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것은 행복이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있는 커다란 힘의 밑바탕이 됩니다.

피톤치드 말아톤행사에 참가하여  피톤치드 산행,  피톤치드 가족사랑을 경험하고            

계족산 다시가고 싶은 산으로 점 찍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