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오늘은 어머님 생신

두레미 2008. 7. 28. 06:18

한숨을 자고난 새벽인가

설핏 잠결에 들리는 매미소리에 정신이든다.

매맴매에~엠

모로누우며 아이 제네들은 이밤에 울어댄댜.

한마리가 시작하니 뒤따라 매미들의 합창이 이어진다.

도대체 지금이 몇시여.

시계를보니 다섯시가 조금넘었다.

아이고 저놈의 매미들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뻐근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 일어나 신문을 주워다

놓고 불을 밝혀놓는다.

오늘이 시엄니 생신이다.

다른때 같으면 지금쯤 아침상 준비하느라 바쁠때지만

오늘은 늦잠을 자도 되건만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한주의 첫날이 생신이니 주말인 토요일저녘에 가족모임

으로 겸사 겸사 얼마전 이사를 하신 손위 시누님 댁에서

모였었다.

이사 집들이라고는 하지만 내일이면 입대하는 손주때문에

걱정하실 어머님과 그어머님의 걱정까지 거두어야하는 올케

에  대한 배려인셈이다.

한여름 복더위에 당신의 생신때문에 자식들 오가는것이 미안

하신 어머님은 미안한 마음을 귀여운 투정과 짜증으로 표현

하신다.

오늘 아침은 항상 어려워 하시는 사위와 미역국을 드시겠구나.

아들밥은 앉아서 받아도 사위밥상은 서서 받는다고 항상 말씀

하시는 어머님 투정이나 안 부리시는지 에효 걱정도 타고난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