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매실청

두레미 2008. 6. 12. 15:05

작년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매실을 구입했었다.

이맘때면 시중에도 매실이 �이 나와있지만 인터넷을 들락거리다보니

온라인거래들도 많아서 호기심에 주문을 했는데 의외로 가격이나

품질이 좋아서 올해도 주문을해서 받아보니 토실토실 잘 영근 매실이 도착했다.

좋은세상.

대부분 농사는 노인들이 지으시고 판매는 도회지에 나와있는 자식들이 한다.

그 반대여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농촌의 현실이다.

가만히 앉아서 품질좋은 농신물을 직거래라구 시중보다 싼가격에 구입은

하지만 나 역시 농부의 딸이어서인지 기쁘지만은 않다.

그나마 직거래로 도움이 된다면 위안이 되겠지만 우리의 농촌이 쇄락 되어지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농업은 그어떠한 업보다도 우리생활의 기초를 이루는 경제인데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지 가치 기준이 잘못되어졌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발달한 과학기술을 너무 과신하고 자만에 빠졌다는느낌 언젠가는 후회할 날이

꼭 올것이다.기초생활문명과 과학기술문명이 균형을 이룰때 더욱 풍요롭고 살기좋은

세상일것같은데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고있는것 같다.

아뭏튼 인터넷으로 매실을 샀고 좋은 매실을 받았다.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꼭지를 따서 깨끗이 털어내고 설탕에 재워 가끔씩 저어주면서

골고루 설탕이 퍼져 뭉치지않고 잘 녹으면 밀봉했다가 백일쯤 지난다음에 액기스를 거른다.

액기스는 음료와 각종요리에 활요하고 건더기도 술을 부어 과실주를 만들거나 과육을 발라

장아찌나 쨈으로 씨는 모아서 베개를 만들기도힌다.

깨끗이 씻어놓았으니 오늘저녘 꼭지를 따서 내일 버무려 넣어야겠다.

내일은 매실 청을 담근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