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미 2007. 11. 28. 15:01

내마음이 우울하고 심란 한것이

바쁘던 몸과 마음의 일상이

조금은 여유로와져서인줄 알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달거리가 불규칙하고

이유없는 근유통증에 관절통증이 오고

하루의일과가 어수선해서 갈피를 못잡는다.

몸과마음의 이상증세들이 미묘해서

가족들이 느끼기엔 게으름이나

꾀병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이야 세상이 좋아 갱년기가 어떻고

우울증이 어떻고 골다공증을 걱정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갱년기라는 말도 건강도

느끼고 챙길  여유가 없었다.

자연히 우리는 늙으면 신경통이 생기고

허리가굽고 팔다리가 쑤시는 병이 생기는 줄 알았다.

지나온날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이상한 병까지.

처음 결혼을 하고 뚱뚱해지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던 남편을 친구들은 놀렸었다.

24인치 허리는 32인치가되고 팔다리는 코끼리다리

씨름선수, 한락댁이 갖은 별명을 붙였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다.

더먹으라는 시모와 그만먹으라는 남편

다이어트를 하라는 남편과 다이어트한다고

식사시간만 되면 땅이꺼지게 걱정하는

시모님때문에 맘 편할 날이 없었다.

이제야 건강하면 족하다 하지만 아직도 미련은 있다.

아직도 예전 모습을 얘기하면 나이적은 제부들은

믿기지 않는다구 거짓말이라구 상상이 안된다면

남편의 눈은 가자미 눈이 된다.

하지만 어쩌랴 예전 모습이 그리운건 누구보다도

내 자신일테지만 마음대로 안되는것을.

내 친구들은 위로아닌 위로를한다.

"너 그거 스트레스 살이야."

내 책임은 아니라는 뜻으로 위로를 한느건지

아뭏든 친구들은  스트레스받지말고 그때그때

마음 풀고 건강해라.

건강이 최고다 라며 위로를 한다.

요즘 의술이 발달해서인지 환경이 오염돼서인지

주변을 보면 갖가지 병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아직은 건강한 마눌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것같다.

허지만 이제 노년의 문턱을 넘어가는 제2의 사춘기가 시작이다.

성년의 문턱을 넘는 제1의 사춘기는 일찍 부모님을 떠나와

스스로를 책임져야 했기에 사춘기를 느끼지 못했을거다.

이제 온화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제2의사춘기를

어떻게 잘 극복할 것인가.

내 자신과의 싸움일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이 있으니 잘 넘길 것이다.

투명한 가을 햇살처럼 따듯한  가을빛처럼

달달하고 부드럽고 온화한 노년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