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잠시
두레미
2006. 6. 1. 15:44
따ㅡ르릉
분주한 오전시간 전화벨이 울려 댑니다.
여보세요.
네.
그런데요.
예?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어쩌다가요.
말문이 막혀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 좋할지 도무지 생각 나질 않았습니다.
평소 어머니처럼 언니처럼 마음의 의지셨던 집안 형님의 부고 전화 였습니다. 시시 때때로 시집살이 하는 나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여 주시던 형님이셧습니다.
"동새 맘 내가 다알지."
그한마디가 터질듯 부풀은 뜨거운 내마음을 시원하게 식혀 주시던 분이셨습니다.
고단하고 복잡한 시집살이를 공감하는것으로 서로의마음속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난 시절의 절디 절은 마음의 소금기를 씻어 내시며 슴슴하고 담백하게 나의 마음을 읽어주시던 분이...
내마음은 지지대를 잃은 나무 기둥처럼 허둥거렷습니다.
그동안 형님과 나누며 서로 기대었던 시간들이 느낄 수는 있지만
잡을 수없는 바람처럼 스쳐갔습니다.
조금 더 누리셔도 될 행복을 미련없이 떨치셨나요.
형님은 주위에 부러움을 받던만큼 행복하셨나요?
너무나 행복해서 그행복을 영원하고 싶으셨나요?
안됏다. 불쌍하다. 아쉽다. 주의의 안타까움과 애도의 분위기속에서 나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부끄러움없이 사시고 자손 잘 되었으니 노년의
행복이 지루하지 않을만큼 행복하셨다면 형님은 복받은 사람
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내생각이 야속하십니까?형님!
부디 그곳에서도 그행복 영원하시기를 빕니다.